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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외환브리핑]그리스에 쏠린 시선

신상건 기자I 2011.06.28 08:38:09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28일 08시 0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080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 할 것이란 기대감에 유로화가 강세를 띠어 환율의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우려가 여전한데다 월말을 앞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 등장도 예상돼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모든 관심이 유로존 국가들에게 쏠리고 있다. 특히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할지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의회 신임 투표를 통과하면서 긴축안도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기존 그리스 국채를 30년짜리 장기 채권으로 차환하자는 제안을 한 점도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는 1.41달러대에서 1.42달러대로 올라선 상태다.

증시 움직임도 이를 거들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돼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발 훈풍의 영향을 국내 증시가 받을 경우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공업체들의 잇따른 수주 소식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오션리그사로부터 6억8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1척에 대한 선수금을 입금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싱가포르 국영선사로부터 1만39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해 약 13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 다른 통화의 움직임은 환율의 낙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27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0008위안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6.4750위안으로 고시했다.

호주달러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약세를 띠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080원 초반대까지 밀려날 경우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경제지표는 5월 우리나라 국제수지 동향과 일본 소매판매, 이탈리아 기업신뢰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미 ICSC 연쇄점 판매, 영국·프랑스 국내총생산(GDP)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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