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하나대투증권은 31일 현대모비스(012330)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주가 하락시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매수` 의견과 12개월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1285만4000여주(지분율 5.83%)를 추가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10만4000원으로 총 1조3368억원이고, 이번 매입으로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 14.95%에서 20.78%로 높아졌다.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현금성자산에 맞먹는 규모의 현금을 써가며 현대차 지분을 지금 매수해야할 당위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며 "차입 등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어느정도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상 주식이 현대차인 만큼 실적이나 향후 전망을 고려할때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전후의 수익을 창출할 기회인 만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그간 관심이 되어온 글로비스와 역학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승진과,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 인수 등으로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추진될 사안"이라며 "글로비스와 역학관계에서 현대모비스의 지위가 약화될 수 있다는 논리도 글로비스와 합병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실현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현대차 지분 인수는 중립적 사안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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