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인터넷·게임사업 올해 전망에 대한 아시아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투자자들이 인터넷 업종을 선호한 반면 게임업종에 대해선 보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네오위즈(042420), 엔씨소프트(036570)를 추천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인터넷·게임산업
지난 2월 12~15일 인터넷·게임산업 2007년 전망에 대한 아시아(홍콩, 싱가포르)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업종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인터넷 업종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 업종에서 네오위즈, 엔씨소프트를 추천하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투자포인트로는 검색과 동영상UCC 부문이 2007년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그리고 특히 구글과의 제휴, 검색쿼리수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주회사로의 구조개편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2007년 신규 게임들의 수익기여가 본격화되며 단일게임 의존도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 약화, 개발진 일부 이탈 등의 부정적인 이슈가 있으나, 하반기부터 신규 대작들의 출시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의 가치가 본격 부각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자산가치와 회사의 본원적 가치 등을 고려해 볼 때 현재 시점에서는 저가 매수 시점을 탐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투자가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업종에 대한 선호 뚜렷
아시아 투자가들은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성장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의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업종에 대한 뚜렷한 선호를 보였다. 많은 투자가들이 여전히 NHN을 인터넷 산업 성장에 대한 최대 수혜주로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마케팅 기간 중에 나왔던 NHN의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표현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상대적으로 NHN에 비해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이 낮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는 과거 매니지먼트의 몇몇 의사결정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구글과의 검색광고 제휴에 따른 턴어라운드 가능성, 그리고 동영상UCC 부문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만약 이러한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경우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 투자가들은 정부의 인터넷 산업 규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으나, 인터넷 산업 발전 과정에서 ‘규제’는 예견된 것이며, 다만 이러한 규제가 인터넷 산업의 성장성에 반드시 부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당사의 견해에 대체로 공감했다.
-게임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수적, 업체별 모멘텀 플레이로 접근하는 경향
이번 아시아 마케팅에서 게임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가들의 반응은 대부분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업체별 모멘텀으로 접근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특히 네오위즈의 경우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이유와, 분할될 신규법인 ‘네오위즈 게임즈’의 M &A 혹은 전략적 제휴 가능성에 대한 당사의 견해와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많은 투자가들의 질문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회사의 성장 로드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는 투자가들이 많았으며, 이러한 모멘텀 플레이에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는 투자가들도 있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아직은 관심권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의 내재적 가치와 보수적인 회계처리(개발비 전액 당해 비용으로 인식), 그리고 양호한 신규게임 개발 라인업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부터 투자가들의 관심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왕상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