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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찰떡궁합 창업은 뭘까

조세일보 기자I 2006.07.10 08:19:19

궁합맞는 업종 찾아 성공한 3인

[조세일보 제공] 사업에 실패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지만 궁합이 맞지 않은 업종을 택하는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반면 궁합이 잘 맞는 업종을 택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때로는 ‘돈이 되는 업종’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큰 옷은 큰 옷 입는 사람이 팔아야 제격


의류 판매업은 기본적으로 판매자의 체형이 날씬하고,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려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백화점의 샵마(숍 매니저) 중 뚱뚱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큰 옷 전문점의 경우는 다르다. 날씬한 사람보다는 체격이 있는 사람이 판매자로 적합하다.

인천 부평에서 큰 옷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경옥(41·크레빅 부평점 www.crebig.com)씨는 한때 큰 옷을 주문해서 입던 소비자였다.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도 맞는 사이즈가 없어 포기해야 했던 그녀. 고객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제품을 소개하면 고객들도 맞장구를 치며 쉽게 구매로 연결된다.

“판매하는 사람이 같은 ‘빅 사이즈’이다 보니 제품을 소개하기도 편하고, 고객의 제품 구매율도 높은 편이에요.” 큰 옷 전문점의 경우 일단 매장에 들어선 고객이라면 한 벌의 옷이라도 구매할 만큼 구매율이 높다. 다른 의류 판매 매장에 비해 고객의 재구매율이 90%에 가깝다. 13평 매장은 가맹비 300만원에 초도 물품비 2000만원, 임대 보증금 2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을 들여 창업했다.

◆관심분야를 직업으로


서울시 강동구에서 컴퓨터 수리업을 하는 조미혜(29·컴닥터 119 암사점 www.comdoctor119.com)씨는 어릴 적부터 기계 다루는 데 소질이 있었다. 인터넷 AS 상담원으로 일하는 2년 여 동안 컴퓨터 수리에 관한 기본 지식을 익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일이었다. 컴퓨터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스스로 풀어가다 보니 어느새 웬만한 고장은 혼자서도 수리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결혼 후 서울로 이사한 조씨는 아예 컴퓨터 AS 사업을 시작했다. AS를 위해 고객의 집을 방문하면 수리 기사가 여자인 것을 보고 놀라며 수리하는 내내 지켜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한번 조씨의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단골이 되거나 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었다. 조씨는 수리를 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며, 간단한 수리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제외하고 한달 평균 3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얻고 있다.

◆사람 좋아하는 성격은 서비스업이 꼭맞아


인심이 후한 상점은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주점은 맛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 사귀는 능력 있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수원시 매탄에서 해산물 요리주점을 운영하는 김진수(35·취바 수원 매탄점 www.cheebar.com)씨의 20평 남짓한 점포에는 늘 손님들로 붐빈다. 다 먹고 바닥이 보이는 찌개 안주를 리필해 달라는 다소 억지스런 손님의 요구도 웃는 낯으로 들어준다는 김씨. 자상한 성격이 주점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창업 전 6년 동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유난히 단골 고객이 많기로 유명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사원과 캡틴을 거쳐 4년 만에 매니저로 승진했던 것도 유달리 친절한 성격 때문이었다고. 자주 찾는 고객의 식성을 기억했다가 알아서 챙겨 주는 세심함에 감동을 받았던 고객 중 몇몇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해산물 요리 주점에도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충남 보령 바닷가에서 자란 터라 해산물을 좋아했고, 친절한 성품이 서비스업과도 잘 맞은 경우다.
◇업종과 창업 아이템 궁합 맞추는 법
-창업자의 장점과 어울리는 사업을 찾는다
-커리어(직장경력)와 연관성이 있는 업종을 알아본다
-때로는 약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성격과 취향을 반드시 고려한다
-취미, 동호회 활동과 연관되는 사업이 유리하다
-종교적 특성을 고려한다
-가치관, 가족관계의 특성을 고려한다
※자료: 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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