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용카드사용 증가폭 반등…"소비회복 기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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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4.17 05:10:00

1월 2.5%·2월 1.1% 등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
3월 신용카드 사용 증가폭 반등…한은 "충분친 않다"
추경 등 정책 효과 가시화하는 하반기 반등 전망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수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체크카드 포함) 증가 폭이 전월대비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실물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다만, 여전히 개인 신용카드사용액 증가 폭이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3월 신용카드사용 증가폭 1, 2월보다 높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6일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3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내부적으로 집계해 파악했다”며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힘들지만 증가율 흐름으로 봤을 때 1·2월보다는 많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년동기대비 개인 신용카드사용액 증가폭은 1월 2.5%, 2월 1.1%다. 지난해 1월 6.9%, 2월 5.3%와 비교하면 크게 쪼그라든 수치로,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지난해 12월(3.5%)에 비해서도 줄었다. 올해 1~2월을 합해서 봐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폭은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의 3분의 1도 안 된다.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닥친 비상계엄, 탄핵 정국에 이어 미국의 관세 정책과 수출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평균치를 밑돌며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에서 12월 88.2로 급락한 이후 △1월 91.2 △2월 95.2 △3월 93.4로 2003년부터 2024년까지의 장기평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위축된 심리 탓에 민간 소비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폭도 지난해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3월이 1·2월에 비해서는 좋아졌지만, 소비 회복세를 판단하기 충분하지는 않다”고 봤다.

현 경기 국면을 나타내는 순환변동치도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 기준 98.5를 기록하며 전월(98.4)대비 0.1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4월 이후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의 경제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에서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100 이하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 추경 효과 가시화·정책조합 효과에 기대


전문가들은 민간 소비가 의미 있는 반등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12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이 실제로 집행되고, 이후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추가 금리 인하 효과 등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에 소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금리 인하의 효과는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2분기는 전기대비로는 양호한 나쁘지 않겠지만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보긴 힘들 것 같다”며 “실제로 민간 소비가 돌아서는 구간은 3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민간 소비가 바닥을 통과하는 징후가 보였는데 그때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심리가 꺾였고, 경기 순환 고리가 안 좋게 형성됐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외쪽(수출) 수요가 의미 있게 올라온다든지 정부 정책이 강력하게 유입돼야 한다”고 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인구와 소비 행태 등을 봤을 때 구조적으로 소비 경기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처럼 좋아지긴 힘들다”며 “순환적인 관점에서는 봤을 때 현재 소비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약해진 심리가 살아나면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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