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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 모인 이공계 관계자들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 △교수·연구원 외 다양한 진로 발굴 △연구생활장학금, 병역특례 등 안정적 지원 ▲사회적 인식 변화 등 이공계 인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손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은 “기술패권 인재전쟁으로 전략기술 분야 해외 취업은 앞으로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이공계 인재가 양질의 일자리에서 역할을 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이공계 인재들에 대해 초등학교부터 퇴직단계 등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지원과 연구자로서의 자긍심 등 사회적 인식·가치 전환이 투 트랙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론패널로 참여한 유재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미래 유망 기술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퍼스트 무버의 토대가 되는 기초연구를 폭 넓게 지원해 단기적인 패스트 팔로워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정책 도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학부생은 “3년 전 치의예과 입학을 했다가 삼수를 하여 KAIST에 입학했다”라며 “이공계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지만 우리 사회와 정부의 정책기조가 이를 뒷받침해주는지는 의문스럽다”라고 주장했다.
박충권 의원은 “연구현장에서 15년간 근무한 경험으로 이공계 현장의 어려움 잘 알기에 1호법안으로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며 “이공계 출신으로서 과학기술인들이 걱정없이 연구에 전념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께 알리고, 국가의 핵심성장 동력인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21명이 참석해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에 힘을 실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이공계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 시점에 개최된 토론회가 대한민국 과학인재 육성의 ‘새로운 방향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도 “우리나라가 직면한 초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이공계 인재 부족은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산·학·연이 협력해 이공계 인재 육성과 활용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