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3인조 강도에 경찰 사칭 사기까지…범죄 주의보[사사건건]

손의연 기자I 2024.03.16 08:00:00

강남 사무실 침입해 목 조르고 금품 갈취 시도
가상화폐 거래 미끼로 유인…경찰 사칭해 돈 빼앗으려 해
같은 건물 주민인 척…여성 집 침입해 몸싸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주 평범한 시민을 노린 강도와 사기 등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듯합니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는 한 주였습니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사무실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2층 사무실에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사무실에 있던 40대 남성의 목을 조르고 금품을 훔치려다가 실패해 도주했는데요.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피의자 2명을, 다음날 오전 1시 20분께 나머지 1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는데요. 피해자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강도미수 혐의를 달아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13일엔 가상화폐 거래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한 후 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빼앗으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의 10만개 할인을 내걸고 구매자에게 접근했는데요.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싸게 구매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했습니다.

이들이 거래를 명목으로 피해자의 차량에 탑승하자 근처에 있던 다른 일당이 다가왔는데요. 이들은 위조 경찰공무원증을 들이대면서 ‘가상화폐를 불법 거래했다’며 압수하는 척 피해자에게 1억3000만원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피해자는 다가온 일당이 진짜 경찰이 아닌 것 같다며 수상하다고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는데요.

피해자가 112 신고를 하자 일당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폭행한 후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당 중 1명은 피해자에게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동행해 강남역 인근에서 피의자 4명을 발견하고 검문검색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피의자들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피의자 1명의 바지 사이로 위조 경찰공무원증 목걸이줄이 삐져나와 덜미를 잡혔지요. 경찰은 신체수색을 실시해 피의자가 팬티 속에 숨겨 둔 위조 경찰공무원증을 확인한 후 4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지난 12일에는 옆집에 사는 주민인 척 여성의 집에 뒤따라 들어가 몸싸움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과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는데요.

A씨는 12일 오전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장안동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인 것처럼 가장해 귀가하던 60대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후 건물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을 특정해 주거지에서 체포했습니다.

A씨는 다수의 동종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