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증권주가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큰데다 배당매력을 앞세워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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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는 코스피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몰리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함께 상승하고 코스피가 하락하면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크다. 게다가 미국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하겠지만 내년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증시보다는 안전자산인 예금이나 채권에 주목하는 만큼 증권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는 식을 수밖에 없다. 실제 9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4145억원으로 7월(14조1901억원)이나 8월(10조8253억원)보다 각각 40.7%, 22.3%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증권주는 이달 코스피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말이 갈수록 실적이나 배당의 매력이 빛을 발하며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장 큰 힘은 실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종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3.95% 증가한 1712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1625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석 달 전 전망치(1244억원)보다 30.6%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증권(016360)의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4%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비록 9월 들어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지난 7~8월 테마주 장세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배당 매력을 뽐내며 재평가를 받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자 외국인들은 금융, 통신 등 배당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데 증권 역시 손꼽히는 배당주이기 때문이다. 실제 9월 이후 외국인은 운수장비(1613억원)와 금융(1611억원) 유통(1171억원) 등 단 7개 업종을 순매수했는데 증권도 30억원 사들이며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액수는 미미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퍼지며 매수세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은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규제 불확실성도 제한적”이라며 “특히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각각 6~7%로 배당 투자처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IPO에 33조1093억원이 몰린 만큼, 환불된 금액들이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두산로보틱스에서 환불된 자금이 향후 IPO를 하는 퓨릿,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서울보증보험 등으로 향할 경우 증권업종의 4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이유에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가 큰 IPO로 거래대금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인수, 주선 등 수수료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면서 “연이은 IPO로 개인의 매매비중 상승이 예상되며 회전율 상승을 통한 거래대금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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