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2조4861억 원, 영업익은 4% 늘어난 738억 원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산된다”며 “4~5월은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전년비 2% 내외 감소했으나, 6월 중순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대전점이 재개되면서 3% 이상 성장률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면세점 매출은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영업적자는 33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이공향 수수료율을 축소하는 수익성 전략이 지속되면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FIT 비중이 25%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이익 레벨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기존점 성장률에서 마이너스 영향력을 미쳤던 대전아울렛이 영업 재개를 시작하면서 빠르게 회복 중이기 ㅤ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대전점을 제외하더라도 더현대·판교점 등 대형 점포의 높은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도 베이스가 낮아지기 때문에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도 4%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기여도는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면세점 사업에서 손실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2분기의 경우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전분기 대비해서도 120억원 이상 큰 폭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서 연구원은 “개별여행객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며 “백화점 실적 둔화 폭이 제한적이고 면세점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