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B2B 주목…기계·소프트웨어 비중 확대"

김인경 기자I 2022.11.01 07:40:17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달 기계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고 화학과 증권업종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주식비중을 ‘확대’로 제시한다”면서 “시장은 지난 7월과 흐름이 매우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8월 잭슨홀 미팅과는 달리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특별히 더 매파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업종은 정부주도 B2B투자와 낙폭과대주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먼저 10월 주식시장은 지난 7월과 매우 닮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주가가 급락하며 ‘과매도권’에 진입한 반면, 실적발표는 시장의 우려에 비해 매우 견조해서 7월 증시는 급등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긴축적인 모습으로 8월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 11월에도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FOMC 날짜가 11월 2일이라는 점을 주목한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나 고용지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중간선거(8일)를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선 정부와 의회가 연준의 피벗을 압박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큰 정부시대’에 중앙은행이 ‘신자유주의’ 때처럼 자유롭긴 어렵다”면서 “업종은 일부 과매도 업종들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긴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이나 아웃소싱 기관 수급에서 유리할 수 있는 대형주를 좀 더 봐야한다는 평가다.

그는 “‘정부 주도의 기업대기업(B2B)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2차전지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탈세계화 시대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의 시대’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 단계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은 ‘제재를 통한 공급망 재편을 넘어, 기술 우위를 통한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즉, 미국이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갖춤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첨단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한국 또한 비슷한 이유에 근거해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봐야 할 업종 (테마)은 2차전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등이라고 제시했다. 11~12월에 정책 발표 및 정책 지원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그 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분야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해당하는 우주·사이버보안·인공지능(AI)·5G 등 △첨단 에너지기술 분야에 해당하는 태양광·풍력·수소·원전 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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