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투기적 매도세나 파산 또는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코인을 내다파는 채굴업체나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의 매도세가 잦아들면 시장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찾기 힘든 바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온-체인 데이터를 토대로 할 때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 중 77%를 6개월 이상 보유자들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았던 올 초의 80%에 비해서는 3%포인트 정도 낮아진 것이지만, 앞서 강한 랠리를 보였던 2017년 12월의 고점인 60%에 비해서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측은 “최근 가상자산 하락을 이끈 것은 주로 투기적인 단기 투자자들이나 유동성 위기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보유한 코인을 팔 수밖에 없었던 채굴업체나 가상자산 대출업체 등이었다”며 “이 시장이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코인을 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시장이 1차적인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은 시장이 한창 강세였을 때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로부터 막대한 단기 채무를 끌어다 썼고 심지어 더 높은 금리를 주겠다는 업체들에겐 자본금을 빌려주기도 했다”며 이런 대출업체들의 과도한 자금 융통이 시장 조정기에 부실을 확산시키는 전염 효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인베이스는 또 하나의 시장 하락 원인으로 디파이 포로토콜에서의 자금 이탈을 들었다. 이 보고서는 ”루나-테라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더 높은 금리를 좇아 126억달러 정도에 이르는 자금이 디파이를 떠나 전통적인 금융권으로 흘러 들었다“고 추산했다.
결국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 흐름 자체가 잦아 들어야만 가상자산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하락한 2만101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비해 1.33% 상승하며 1362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테더와 USD코인, BNB 등이 소폭이나마 동반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