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 산불, 동해고속도로 통제…전국소방령 1호 발동

문승관 기자I 2022.03.05 09:31:14

산림 60㏊ 불에 타고 4채 소실…인근 주민 40여명 대피해
산림당국, 헬기 7대·인력 130명 투입…8시부터 전면 통제
4일 성산면 산불진화 실패…소방력 총동원 확산 차단 주력

[강릉=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5일 오전 1시10분쯤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샘 진화작업에도 동해 망상동과 발한동 등으로 번졌다. 이번 산불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이 전면통제되고 민가가 소실되는 등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국 소방령 1호를 발령하고 강릉 지역으로 소방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불은 강릉 옥계면 남양리의 한 주택에서 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인력 5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초기 진압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불길을 잡지 못했다. 불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동해 망상지역으로 옮겨붙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구도심 밀집지역인 발한동 쪽으로 옮겨붙어 민가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산림 60㏊(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는 축구장 80개 이상의 면적이다. 또 주택 4채가 소실됐다. 해당 피해는 강릉지역에 국한된 것이라 동해지역 집계를 합하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인근 주민 40여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동해나들목 약 15㎞ 구간에 대해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7대와 인력 1330여명을 투입해 대응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전국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 강릉으로 전국의 소방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강릉시도 시청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치고 있다. 전날 영동고속도로 강릉대관령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강릉 성산면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산림 3㏊가 불에 탔다. 당국은 해당 현장에도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날 발생한 삼척 산불 현장에도 헬기 8대와 인력 1200여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5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일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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