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로보티즈의 매출액은 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으며, 손실은 10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의 주력 제품이었던 교육용 로봇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신규제품의 실적 기여도가 현재까지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회사는 서비스용 로봇 등 로봇 시장의 개화기를 맞아 성장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상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글로벌 로봇 완제품 업체에 부품, 소프트웨어 공급에 이어 서비스 로봇 완제품 판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여기에 기존 주력 부품이었던 ‘로봇 관절’ 역할의 ‘다이나믹셀 액추에이터(모듈)’에서 핵심 부품인 감속기 개별 판매로도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는 로봇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유수의 대기업들이 자율주행 배달·배송 로봇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로보티즈 역시 서비스 로봇의 시대가 본격화되면 분기 매출 약 70억원 수준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정부가 로봇 산업의 규제 혁신과 투자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제조 및 서비스 로봇의 연구개발·보급에 약 217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있어 이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감속기 등 부품의 기술력을 갖춘 만큼 로보티즈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