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30일 오전 3시(미 동부시각 기준 29일 오후 2시)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오는 9월30일에서 내년 3월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연준과 통화스와프 연장을 논의해왔으며, 연준은 이번 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
양측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 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한은은 지난 3월19일 연준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10년 만에 다시 체결했으며,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통해 지금까지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이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5월6일 이후 외화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 하에 외화대출 입찰을 중단한 바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19일 1285.70원 수준에서 4월 말에는 1218.20원까지 내렸고,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52.6bp(1bp=0.01%포인트)에서 34.3bp로 하락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입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만기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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