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우리읍내·인사이드·돼지떼

장병호 기자I 2020.06.20 08:00:00

6월 넷째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한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우리읍내’ 포스터(사진=극단 노을).


◇연극 ‘우리읍내’ (6월 17~28일 노을소극장 / 극단 노을)

20세기 초 평화로운 어느 마을을 무대로 깁스 가문과 웹 가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웃사촌인 깁스의 아들 조오지와 웹의 딸 에밀리가 자라면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193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극작가 손톤 와일더(1897~1975)의 대표작이자 퓰리쳐상 수상작을 번역가이자 연출가인 오세곤이 번역·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오세곤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단 노을 작품이자 오세곤 연출의 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정년 퇴임 작품이다.

연극 ‘인사이드’ 포스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연극 ‘인사이드’ (6월 14~28일 연우소극장 / 마크923)

어느 날, 어느 시간, 그리고 어느 공간. 한 사람이 깨어난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이곳이 어딘지, 지금이 언제인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말이다.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두 가지, 자신이 자살시도를 했다는 것, 그리고 정체 모를 한 사람이 자신을 구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럴수록 드러나는 것은 두려운 진실이다. 창작뮤지컬 ‘인터뷰’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연극으로 추정화가 극작을 맡고 오세혁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돼지떼’ 연습 장면(사진=소극장 산울림).


◇연극 ‘돼지떼’ (6월 24일~7월 5일 소극장 산울림 / 얄라리얄라)

자신의 글과 자신을 공격하는 말들에 쫓기던 조르주 상드는 집에 돌아온다.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아멜리는 밥을 얻어 먿기 위해 돼지를 치는 고아 소녀다. 돼지를 잃어버린 아멜리는 돈을 벌어서 돼지 값을 갚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홧김에 농장을 나와버린다. 그러던 중 망가진 가구를 고치던 여자 목수 소피를 만나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 아멜리의 삶이 조르주 상드의 삶과 교차된다. 소극장 산울림이 기획한 ‘2020 산울림 고전극장’ 두 번째 작품. 조르주 상드의 동화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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