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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은 2015년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2015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6년 23억원, 2017년 38억원, 2018년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CJ푸드빌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알짜 사업인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기로 한 것. CJ푸드빌은 지난해 4월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의 보유 지분 45%를 2025억원에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다.
기존 브랜드 사업도 정비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2015년 92개에서 지난해 41개까지 매장 수를 줄였다. 한식 뷔페 계절밥상은 한때 매장 수가 54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15개에 불과하다. 부실점포를 과감히 정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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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해외사업도 손을 댔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미국 법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7월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실적을 개선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은 확장 대신 노후 매장 리뉴얼 등 내실 강화로 적자폭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의 업무 성과는 지난해 말 이뤄진 CJ그룹 인사에 반영됐다. 그룹 임원인사에서 CJ푸드빌 내에서는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2013년 상무대우로 승진한 뒤 2016년 상무로 진급했다. CJ그룹은 전무가 없어 상무 다음이 부사장대우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이끈 CJ푸드빌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적자를 상당 부분 줄이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작년에 다진 기반을 발판삼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