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올라와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원 생활을 하는데 미래를 위한 고생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작은 방안에 저 혼자 고립돼 있는 듯해 외롭기도 합니다.”(20대 싱글 자취남 최모씨)
서울 서초구는 1인가구를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1인가구 지원센터를 열고, `싱글들이 싱글싱글 웃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가진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모씨와 최모씨의 사례는 지난 2월 지역 내 5만7000여 1인가구를 전수조사하면서 집계된 1인가구의 대표적인 어려움이다. 이처럼 가끔은 외롭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맞는 1인가구들을 위해 7가지에 이르는 서비스를 내놨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약 두 달간 동주민센터 돌봄직원과 복지통장이 지역내 1인 가구 모든 세대를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와 생활불편 사항 등 지원 확대를 위한 수요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가 필요로한 서비스는 대부분 생활불편 해소와 사회적관계망 형성이었다. 그 결과 싱글싱글프로젝트는 △갑자기 아파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입퇴원·통원 및 단기 간병을 지원하는 `서리풀 건강 119` △1인가구의 외로운 소외감을 상담해주는 `서리풀 카운슬러` △하수구 막힘, 세면대 수리 등 집안 내 소규모 수리를 지원하는 `서리풀 뚝딱이` △여성 1인가구의 홈방범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리풀 보디가드` △정기적인 음성메시지로 안부를 확인하는 `서리풀 문안인사` 등이 마련됐다.
특히 자유로운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싶어하는 1인가구를 위한 `서리풀 싱글싱글 문화교실`과 `서리풀 싱글싱글 동아리`도 있다. 요리·목공예 수업 등 맞춤형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월 2~3회 운영하고 관심분야별 동아리 활동비를 분기별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 사회적 가족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역주민의 3분의 1이 1인가구인 만큼 맞춤형 생활행정이 필요하다”며 “1인가구의 삶이 소외되지 않게 필요한 부분을 더 꼼꼼하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