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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연고점대비 20% 넘게 급락하는 등 하향세가 뚜렷해지면서 증시와 연계된 변액보험 수익률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 해지를 고민하거나 실제 해지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의 경우 장기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해지에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중도 인출 기능이 있는 유니버설형이라도 사업비가 제외된 환급비인만큼 손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106조3784억원에 달했던 변액보험 보험료 적립금이 지난 2분기 104조1470억원으로 2조2310억원 넘게 급감했다. 이는 증시 하락 등으로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데다 변액 보험 해지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변액보험 신해지율을 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11.7%에 달한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으로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고객이 가입한 펀드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지는 구조다.
증시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변액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해지하면 바로 큰 손해로 직결되는 보험 특성을 고려할 때 해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을 단기에 해지할 경우 최저보증이 되지 않고, 해지공제액이 발생해 지급 받는 금액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크게 적을 수 있다”며 “또한 장기 보험 성격을 고려해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갈아타기 등을 통해 주식비중을 낮게 유지하거나 전문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자산을 배분하는 자산배분형 펀드 등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