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재개장한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기존보다 객실수를 95실 줄여 278실로 조정했다.
최근 특급호텔 리노베이션의 특징 중 하나는 호텔의 객실 숫자를 줄이고 공간을 여유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객실 당 할애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남은 물론, 객실수가 줄어 직원들의 서비스 품질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공간 역시 기존보다 고급스럽게 꾸미는 추세다. 과거의 리노베이션이 유지보수와 호텔 등급 심사 등 시설 관리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호텔 업계는 차별화된 고급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그제큐티브 타워 역시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5성급 위의 ‘6성급’을 표방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세계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더 G.A 그룹’과 협업해 꾸몄다.
전 객실 내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상위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구비하고,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의류 관리 기기 트롬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세계 정상을 비롯한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최상위 객실 로열스위트 룸은 국내 최대 규모인 460.8㎡(139.4평) 규모다. 로열 스위트를 꾸미는 데만 무려 41억원이 투입됐고, 침대도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들어갔다.
|
JW 메리어트 서울은 객실을 497실에서 379실로 줄이고 다양한 시설을 확충했다. 호텔 9층 전체는 라운지로 변화시켜 공간을 기존 대비 2배 키웠다.
또한 추세에 맞춰 객실은 편안한 휴식에 초점을 맞추어 리뉴얼 됐다. 전 객실 내에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창가 옆에는 대형 ‘릴렉싱 소파’도 놓았다.
지난해 재개장한 르메르디앙 서울도 객실수를 줄였다. 옛 리츠칼튼 서울일 당시엔 375실로 운영했지만, 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치면서 336실로 줄었다.
르메르디앙은 ‘예술을 품은 호텔’을 콘셉트로 잡고, 객실, 레스토랑, 엘리베이터 등 고객의 동선과 연결된 부분에 다양한 예술 작품을 채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급호텔들은 리뉴얼을 호텔의 가치와 고객에게 주는 감동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객실수를 줄이면 직원 한명 당 담당해야 하는 객실 수도 줄기 때문에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