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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터널 화재사고 대비 합동훈련 실시…남산1호·북악터널 일부 구간 통제

김보영 기자I 2018.06.19 06:00:00

터널 내 승용차 과속 추돌 화재 사고 가정 훈련
19일 오전 남산1호터널 한남방향 운행 통제
20일 오후 북악터널 평창동 방향 1개차로 운행 통제

19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진행되는 남산1호터널 유관기관 화재사고 대비 합동 훈련 개요도. (사진=서울시청)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오늘(19일)부터 내일(20일)까지 이틀 간 서울시와 소방·경찰 당국 등 유관기관 합동 화재사고 대비 훈련으로 남산 1호터널 한남 방향과 북악터널 평창동 방면 차량 운행이 통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9일 “내일부터 모레까지 이틀 간 남산1호터널(중구 필동~용산구 한남동)과 북악터널(성북구 정릉동~종로구 평창동)에서 터널 내 차량 화재사고를 가정한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에서 관리하는 남산1호터널과 북악터널 등 길이 500m 이상 터널 12개소와 지하차도 3개소의 화재사고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연 1회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서울시와 중부·용산·성북소방서와 경찰서 등 총 72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차량 15대가 동원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재발생 시 터널 근무자의 신속한 화재 인지와 상황 전파, 방재설비 가동, 화재진압, 인명구조, 교통통제 등 유기적 공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전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실시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500m 이상 길이의 터널이 증가 중인 추세로 이같은 구조의 터널은 화재발생 시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확산돼 질식사 등 대형 인명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이 때문에 초기 대응을 위한 소방, 경찰 당국 간의 유기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의 도로 터널은 지난해 기준 2382개소로, 이 중 500m 길이 이상의 터널 비중이 53.7%(1279개소)를 차지한다. 이는 7년 전인 2010년(695개소)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다.

우선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까지 남산1호터널 한남동방향 150m 지점 2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가 과속 및 운전 부주의로 앞차를 추돌해 화재사고가 발생했음을 가정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한다.

이 시간 동안 남산1호터널 한남방향 운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대신 필동방향 각 1차로를 이용한 상하행 통행은 가능하다.

내일 오후 2시 20분부터 3시까지 북악터널 내 평창동방향 100m 지점 2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가 과속으로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돌해 화재 사고 발생했음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한다. 내일 이 시간동안 북악터널 평창동 방향 1개 차로의 운행이 통제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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