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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김없이 돌아온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연극을 비롯해 인형극·그림자극·음악극·발레·전통연희 등 장르도 다양하다.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키워줄 좋은 기회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제14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매년 여름과 겨울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아동극을 선보이는 축제다. 겨울축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두각을 보인 국내 극단의 아동극 총 12편을 만날 수 있다.
연극계 대표 단체와 중견 연출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극단 하땅세의 가족극 ‘거인 이야기’(27·28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제10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을 비롯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베스트3’, 월간 한국연극 선정 ‘올해의 베스트7’에 오른 수작이다. 연극계 거장 이윤택이 연출한 전래동화극 ‘토끼와 자라’(20·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강아지똥’을 연출한 김정숙의 창작극 ‘쓰레기꽃’(26·27일 아이들극장)도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극단은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을 공연하고 있다. 원작은 요정들이 사는 마법의 숲을 배경으로 하는 셰익스피어의 시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출가 부새롬, 극작가 오세혁이 이를 유쾌한 음악극으로 재구성했다. 정극의 무게감을 덜고 보다 극적인 이야기 구조와 함께 유쾌한 인물과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를 가미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가족발레극 ‘댄싱 뮤지엄’(2월 8~1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준비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미술작품을 상상으로 불러낼 수 있는 신비한 미술관을 무대로 그림 속 캐릭터가 살아나 춤을 추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발레로 꾸몄다. 서울발레시어터와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의 공동기획 작품이다.
전래동화·연극·전통연희·콘서트가 한데 어우러진 공연도 있다. 플레이그룹 잼잼의 ‘하늘로 간 청춘팥’(18~28일 CKL스테이지)이다. 춘향·심청·팥쥐 등 전래동화 속 소녀 캐릭터를 한 자리에 모아 꿈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작품이다.
겨울방학 대표 레퍼토리인 극단 학전의 대표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2월 25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도 10주년을 맞아 공연하고 있다. 오페레타 뮤지컬 ‘판타지아’(1월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뮤지컬 ‘캣 조르바: 피타의 퍼즐’(2월 2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도 겨울방학 기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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