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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보다 ‘꼭 필요한 기능’에 눈길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사람을 뜻하는 ‘포미(For me)족’이 늘면서 가치 있고 합리적인 제품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기능’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최근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다.
급부상 중인 제품으로는 의류 건조기가 단연 돋보인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 의류 건조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0% 늘었다. 건조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LG전자 전기식 9kg 신제품을 단독 론칭한 11번가는 오는 19일까지 삼성전자의 전기건조기 신모델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최근에 나온 건조기 제품들은 낮은 온도로 옷감 속 습기만 제거하는 저온제습 건조방식이면서 필터가 빨래 먼지까지 제거해줘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가전, 30·40대 젊은층 구매비중 높아
건조기 외에도 의류 관리기, 무선 청소기의 성장률도 눈에 띈다. CJ오쇼핑에서 지난 1월21일 방송한 의류 관리기 ‘LG트롬 스타일러’는 17억 원 어치가 팔리며 목표치 대비 330% 가량의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강력한 파워와 함께 청소를 편리하게 돕는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는 지난 한해 동안 14회 방송돼 주문액 7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4차례 방송에 주문액이 2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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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2015년 11월 업계 최초로 ‘LG 트롬 스타일러’를 론칭하고 누적 매출액만 23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주요 고객인 40~50대를 넘어 30~40대 젊은 연령대의 구매 비중이 특히 높았다”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상품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 선호 고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컨드 가전,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
GS(078930)샵에선 올해 처음 선보인 물걸레 자동 청소기 ‘에브리봇’이 방송 때마다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신개념 가전제품이 앞으로도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G마켓에서도 최근 한 달(2월10일~3월9일)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의류 관리기 66%, 의류 건조기 325%, 로봇청소기 75% 등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건조기, 의류 관리기, 무선 청소기 등 세컨드 가전으로 취급받던 제품이 최근에는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등 인기 제품으로 등극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1인가구·맞벌이부부의 증가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니즈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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