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데일리와 부동산 스터디카페 ‘부동산 오아시스’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 부동산 온라인 카페 공부모임 참여자 10명 중 8명이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10명의 설문 대상 중 81.8%가 ‘직장인’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전체의 45.6%로 가장 많았고 30대(33.8%)와 50대(16.2%)가 뒤를 이었다. 20대 응답자도 4.4%였다. 김형일 부동산 오아시스 대표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자영업자나 전업주부,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이 많았다”며 “요즘은 정보가 투명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들이 부동산 공부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노후 대비용’이 77.8%로 압도적이었다. ‘생활비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결국 지금 먹고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미래가 걱정되서 부동산 재테크 공부에 열을 올리는 셈이다.
이들 직터디족들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짬짜미 재테크 공부에 매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주중과 주말 모두’에 재테크 공부를 한다는 답변이 60%에 달했고, 주중에만 공부하는 경우는 22.2%, 주말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우는 17.8%에 그쳤다. 중견 기업 A사의 민경남 대리는 “출퇴근 지하철 시간을 적극 활용해 부동산 공부를 한다”며 “블루투스 키보드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경매 정보지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3년새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부동산 스터디 모임들이 급증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의 부동산 관련 카페의 회원수는 28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 2014년 2만 명에 불과했던 다음 경매카페 ‘북극성’의 회원수는 2년 만에 5만명으로 급성장했고,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경매친구들’ ‘아름다운투자가들의 모임’ 등 공부와 투자를 병행하는 신생 스터디 카페들도 대거 등장했다. 다음 최대 재테크 카페인 ‘짠돌이 카페’는 다음달부터 직터디족들을 위한 ‘부동산 아카데미’를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는 “50대 보다도 40대들이 느끼는 노후 불안감이 더욱 크다”며 “노후를 준비하는 연령층이 젊어지면서 직터디족들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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