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장초반 6% 이상 급락하면 불안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WTI는 58센트(1.4%) 떨어진 배럴당 3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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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은 자연적인 생산량 감소를 동반한다. 이미 미국 셰일오일 채굴장비수는 4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는 업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내년에는 더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내년엔 국제 석유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마침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 차질이 낙폭을 줄였다. 임금 삭감에 항의한 쿠웨이트의 직원들이 지난 17일부터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쿠웨이트는 세계 7위 산유국이다.
RBC캐피탈마켓의 상품 전략가 헬리마 크로프트는 “물론 파업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가에 달렸지만, 쿠웨이트의 파업은 국제 석유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 합의에 대한 기대가 애초부터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도하 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15일 WTI는 2.8% 하락했다.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뜻이다. 또 시장은 늘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한다.
또 지난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더라도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현재 국제 석유시장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다. 동결만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렵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산유국들이 (생산 동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가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