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153억달러로 2분기 중 96억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2007년 해외투자 활성화조치로 투자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말(1165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가 전분기보다 40억달러 늘었으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각각 30억달러, 21억달러가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 증가폭이 66억달러로 가장 컸다. 외국 주식도 지난 3월말보다 21억달러 늘어났지만 전분기 증가폭(42억달러)보다는 줄어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채권 투자가 늘어난 반면 주식투자는 1분기 대비 주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일부 환매가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중 주요국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0.9% 떨어졌으며, 그다음인 유럽연합(EU)도 7.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