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STX 사태에 지난해 분쟁건수 1300% 증가

김인경 기자I 2014.02.02 12:00:00

2013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2만2320건
영업직원 의존도 높은 50대 이상에서 발생빈도 높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동양그룹과 STX팬오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증시에서 분쟁이 급증했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증권·선물업계의 민원 분쟁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사에 접수된 민원과 분쟁건수는 총 2만2320건으로 나타났다. 2012년 1620건보다 무려 1278%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STX팬오션의 회사채와 동양증권 계열사 CP와 관련한 민원이 2만 389건으로 다수를 이뤘다. 특히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부당권유로 제기된 민원이 많았다.

그러나 이 사태를 제외한 민원·분쟁건수 역시 1931건으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당권유로 인한 민원이 2012년 보다 88% 증가한 290건에 달했고 일임매매 관련 사건도 같은기간 47% 증가한 20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접수된 조정사건 92건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이 56.5%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부당권유와 임의매매, 일임매매 등 악성분쟁 민원 중 68%를 50대 이상자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영업직원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고령층 투자자가 증가한 데다 영업일선은 증시침체로 인한 부담감이 늘어나며 불건전 영업행위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수익률과 위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하고 금융투자회사는 불건전영업행위 예방 교육 및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