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최근 4거래일 새 주가가 55% 가량 급등했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수혜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번엔 DMZ 조성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파주 지역에 회사가 보유 중인 자재창고가 부각됐다. 이화공영은 이 지역에 장부가 52억원 규모의 창고를 소유하고 있다.
과거 ‘대선테마 대장주’로서 주가가 수십배 올랐던 이력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이번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같은 테마로 분류됐던 코아스나 삼륭물산이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급등세를 멈추고 일제히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이화공영은 나홀로 상한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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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은 코스닥 시장 내 유명한 테마주로 정권을 넘나들며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보통 특정 테마에 편승할 경우 한동안 그와 관련된 이슈에 따라 주가가 들썩이기 마련이지만 ‘팔색조’ 이화공영은 각종 테마에 편입되며 특색있는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시작은 2007년 대선 당시로 ‘대운하 공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화공영은 대운하 정책의 핵심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넉달 만에 스물다섯배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명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발표하면서 급등한 관련주 가운데 가장 큰폭으로 뛰면서 이때부터 소위 ‘대선테마 대장주’라는 화려한 이력을 갖게 됐다.
그후 4대강, 신공항 등 각종 정책과 맞물려 테마의 선봉에 서기 시작했다. 회사 실적은 정체된 업황 탓에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는 툭하면 널뛰기를 반복했다. 정권이 바뀐 뒤 잠잠해지는가 했던 이화공영의 ‘테마 본능’이 이번 DMZ 평화공원에 연루되며 또 한번 살아난 것이다.
회사 측은 주가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DMZ 평화공원 수혜 여부와 관련해 “파주에 건설자재들을 보관하는 창고를 갖고 있고 자세항 사항은 사업보고서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워낙 부침이 심하다보니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자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