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보통주)은 에스원(012750) 삼성전자(005930) 강원랜드(035250) 대덕GDS(004130) CJ(001040) 동원F&B(049770) 등 총 43개 종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액토즈소프트(052790), 비에이치(090460), GS홈쇼핑(028150) 메디톡스(086900) 금화피에스시(036190) 등 51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7일에만 각각 12개, 14개 종목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시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IT와 제약,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등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많았다.
신고가 경신 종목 가운데 음식료와 제약업종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대상(001680)과 빙그레(005180) CJ제일제당(097950) 동원F&B 크라운제과(005740) 등 음식료주는 해외 모멘텀 및 안정적 성장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의 역사를 새로 썼다. 환인제약(016580) 서흥캅셀(008490) 대원제약(003220) 유나이티드제약(033270) 한미약품(128940) 등의 제약주와 피제이전자(006140) 삼영무역(002810) 등 의료기기 관련주는 인구 고령화와 보험제도 변화 등으로 산업의 트렌드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히 파트론(091700) 이녹스(088390) 서원인텍(093920) 알에프텍(061040) 켐트로닉스(089010) 빅솔론(093190) 액토즈소프트(05279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종목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 온 모바일 산업의 성장 수혜주로 신고가 행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 신고가 돌파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상승 추세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특정 업종에서 신고가 종목이 다수 출현하면 산업 자체의 구조나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변화하는 경우로 해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기업은 기술 혁신,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독과점적 시장 지위 획득, 업황의 슈퍼 사이클 진입, 자산가치의 재평가 등을 수반했다”며 “결국 업황이나 사업포트폴리오의 구조 변화는 역사적 신고가로 표출되고 이후에도 상당기간에 걸쳐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가 돌파 종목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음식료, 제약, 모바일 부품 관련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