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오늘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유럽 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중국, 덴마크 등 각 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전문가 폴에 따르면 21명중에 19명이 동결을 예상했고, 단 2명만이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달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반영하며 3.19%까지 하락했다. 기준금리인 3.25%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혹은 인하 가능성에 따라 국내증시가 낙폭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워 보인다. 좀 더 시야를 넓혀보면 금리인하는 부진한 경기 부양을 위해 단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늘어난다고 해도 증시에 큰 모멘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한 탓이다.
특히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통화 유동성 자료를 보면 투자자들도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회사채, 적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회사채에 8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고,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금융채 등에 총 15조원이 더해졌다. 반면 주식 등 수익증권은 7000억원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계속됐다”며 “회사채의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채권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이 부각되고 있지만, 국고채 금리가 3%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금 주식시장에도 ‘틈새’는 있다.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안전자산은 아니더라도 안정적 수익이 보장된 고배당주가 일례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2005년이후 배당주로 구성된 지수는 8월부터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김수영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이 불확실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선까지 하락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배당주의 메리트가 크다”고 밝혔다. 연말 배당수익률을 고려할 때 배당주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것은 8월부터로 낙폭과대로 인한 배당수익률 매력이 있는 배당주 투자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5년연속 지속적인 연말배당을 했고, 시가총액이 3000억원이상이며, 올해 순이익을 기록할 상장사 30곳을 고배당주로 제시했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S-Oil(010950), 메가스터디(072870), 동서(026960), 신도리코(029530), KT&G(033780), GS홈쇼핑, 한전KPS, 전북은행, 웅진코웨이(021240), 포스코(005490), GS, 하나금융지주, 이수화학, 한샘, 강원랜드, KCC(002380), LG유플러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