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씨티증권은 30일 M&A가 진행되면서 현대건설(000720)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증권은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린 1조2000억원이 담보나 풋옵션 조항 없이 마련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하게 됐다"며 "3분기 총 자본이 3억7400만원밖에 되지 않는 현대상선 프랑스 계열사가 스스로의 신용만으로 1조2000억원을 빌렸다고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현대건설 주가가 2.6% 급락했다"며 "현대그룹 대출에 대한 채권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가는 변동성 큰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견조한 펀더멘털과 싼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최근 주가는 현대그룹에 대한 현금 유출 가능성이라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대그룹의 대출 자금을 조사하겠다는 채권단의 강력한 의지를 고려할 때 현대건설 지분이 현대그룹에 팔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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