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하나금융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자금조달은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업종내 `최선호종목`을 유지했다.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의 지분 51%(수출입 지분은 향후 매각 가정) 지분을 매입함에 있어 필요자금을 모두 부채금융(debt financing)으로 활용할 경우 더블 레버리지 153.8%까지 상승한다"며 "150% 이내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3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과거 론스타가 인수대금을 낮추기 위해 배당금을 인수가격에 포함시킨 사례가 있는데 4000억원의 배당으로 인수대금이 대체될 경우 하나금융의 유상증자 규모는 2000억원 내외로 판단된다"며 "이 경우 기본자기자본지율(Tier 1 ratio) 7.1%, 더블 레버리지(double leverage) 148%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건설 매각으로 8140억원의 자본잉여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여력은 충분하다"며 "따라서 하나금융은 자본조달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외환은행의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가계금융 중심의 하나금융과 외환 및 무역금융을 포함한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보유한 외환은행이 합병하면 이익 기반이 넓어진다"며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하나금융과 북미 및 서유럽 등에 지점망을 구축한 외환은행과의 해외 지점망 통합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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