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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에어백 생산 2천만개 돌파

김종수 기자I 2009.11.08 11:00:01

8년여만에 누계생산 2천만개 돌파
''무릎에어백'' 개발 완료…2011년 현대·기아차 장착 예정
''보행자보호에어백''도 개발중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부터 천안공장을 통해 생산한 에어백의 누계생산량이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012330) 천안공장은 지난 2003년 100만개를 기록한 이래 2005년 500만개, 2007년 1000만개를 달성한데 이어 다시 2년 만에 2000만개를 돌파한 것이다.

에어백 2000만개는 이 에어백들이 한꺼번에 전개됐을 경우 시속 40㎞로 운행 중인 10만톤급 대형 항공모함 두 척과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처럼 8년여의 짧은 기간에 에어백 누계 생산 2000만개를 돌파하며 에어백 관련 기술은 물론 생산 노하우를 진일보시킴으로써 현대모비스는 오토리브(스웨덴), TRW(미국) 등 세계적인 에어백 생산업체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고 관련업계는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경인공장장인 김철수 상무는 "이 곳에서 생산되는 에어백은 전국의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으로 공급, 15개 차종의 내수·수출 차량에 장착되고 있다"면서 "일부는 인도와 터키 등으로도 수출돼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양산에 들어간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은 첨단 시험장비 및 자동화라인을 갖추고 운전석·조수석·사이드·커튼에어백 등 4가지 형태의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운전석 및 조수석에어백의 전체 생산량 중 40%는 최첨단 에어백으로 알려진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첨단 에어백은 탑승자의 체중과 충돌 강도를 차량이 자동으로 계산해 에어백 폭발압력을 조절, 에어백에 의한 '2차 상해'를 줄여주는 신개념의 에어백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4년부터는 ABS(미끄럼방지장치)와 ESC(차체제어시스템)와 같은 첨단 제동장치도 함께 생산하는 등 핵심부품 생산을 위한 전략기지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인 전호석 부사장은 "자동차 충돌 시 운전자의 무릎을 보호해주는 '무릎에어백'을 최근 개발 완료하고, 이를 2011년부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주요 전략차종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탑승객을 보호한다는 에어백의 기존 개념을 뛰어넘어, 충돌 시 보행자도 보호할 수 있는 '보행자 보호에어백'의 선행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천안공장 외에도 포승(MDPS)·창원(CBS)·김천(헤드램프)·진천공장(전장부품) 등 국내 공장과 중국공장(오디오·에어백·변속기 등)에 자체 핵심부품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 핵심부품의 매출 비중을 2015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밴스드 에어백' 충돌시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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