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대신증권은 8일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운송산업에 대해 "경기회복에 따라 항공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항공운송산업
-투자의견 ‘Overweight’ 유지
항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2월 여객수요가 지난해 11,12월의 일시적 둔화에서 회복되어 8.6%의 높은 수요 증가율을 회복하였고, 화물 또한 7.4%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수요의 추세가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지역의 수요가 10% 수준의 증가세로 회복되어 11월 이후 1월까지의 수요약세가 낮은 기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요 거시변수인 국제유가(WTI)가 60달러 대 초반까지 하락하였고 향후에도 하향 안정화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또한 강세국면을 지속하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2월 여객수요 8.6%, 화물수요 7.4% 증가
지난 2월 인천공항 이용지표에 따르면, 2월 항공기 운항회수는 6.8% 증가하였고, 여객 이용객수 및 화물 처리물동량은 각각 8.6%,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수요는 지난해 10월까지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하다 11,12월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우려로 수요가 소폭 둔화되었고, 12,1월에는 중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하락하여 수요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2월에는 이러한 한파, 조류독감 우려 등이 완화되어 이전의 추세를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물부문은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하여 반도체, 핸드셋등 정보기술(IT) 관련 물동량의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월 화물물동량 증가율이 7.4%로서 1월의 3.7% 대비 대폭 상승하여 매우 긍정적이다.
-중국지역 수요 회복
지역별로는, 일본지역의 여객수요가 7.8% 감소하였고, 중국지역은 10.6%, 동남아시아 지역은 31.7% 각각 증가하였다.
일본노선은 1월 한파 등의 영향으로 11.8% 감소하여 기존의 추세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2월에는 다시 이전의 추세로 회복하였다. 중국지역은 지난해 11,12월 조류독감 이슈 부각으로 수요증가율이 5% 수준으로 하락하였고, 1월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0.2%의 수요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2월에는 이러한 일회성 요인의 영향에서 벗어나 10.6% 증가함으로써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1월 중국지역 한파의 영향으로 수요가 34.5% 증가하였고, 2월에도 31.7% 증가하여 높은 수요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경기회복에 따라 항공수요 호조세 지속 전망
2월 회복세를 나타낸 항공업 여객수요는 3월 이후에도 강세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내국인 웰빙수요의 증가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요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났으나, 2006년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비회복에 따라 경기관련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항공업 여객수요는 전통적으로 소비와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당사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수요는 소비경기지표와 0.679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회복이 항공업 여객수요에 기여할 전망이다.
화물부문은 IT관련 제품 및 부품이 주요품목인데, 현재까지는 반도체의 수출수요 증가에 따라 회복세가 이루어졌고, 향후에는 핸드셋, 액정표시화면(LCD) 등 품목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어 2006년 연간 화물 물동량 증가율이 7.1%에 달할 전망이다.(양시형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