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콘탱고 회복여부 주시

김현동 기자I 2002.08.16 08:44:48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14일) KOSPI200선물시장은 미증시 약세에도 이틀째 "전약후강" 양상을 이어갔다. 지수는 6일연속 상승하며 20일선을 상향돌파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0.35포인트(0.40%) 오른 88.8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4포인트, 미결제약정은 1850계약 증가한 7만4175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5만8591계약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끝에 3519계약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은 1277계약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은 199계약 순매수와 120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계속 콜옵션에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풋옵션에 비해 상승했다. 거래량은 개인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극외가격 종목에 집중됐다. 콜과 풋의 내재변동성은 콜이 36.3%, 풋은 41.6%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매수에 대한 헤지차원과 이전 포지션에 대한 정리차원엣 콜매도·풋매수했고 개인은 콜매수·풋매도로 강세 포지션을 구축했다. 증권은 양매도전략을 지속하면서 풋매수를 강화했다.

코선물시장은 미국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반전해 0.40포인트(0.48%) 하락한 83.45를 기록했다. 다만 이틀째 5일선에서의 지지력은 확인했다. 거래량은 3583계약으로 3000계약을 웃돌았다.

16일 KOSPI선물시장은 미국시장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일 회복한 20일선(88.42)를 지켜낼지에 따라 시장참가자들간 이익실현 욕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될 경우 차익매물의 원활한 소화와 함께 20일선 안착에 성공하면서 추격매수세의 유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수 20일선 안착여부와 함께 시장베이시스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미국시장이 심리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상승한 만큼 지수의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수의 상승과 변동성 확대쪽에 비중을 실어 콜 강세 스프레드나 레이쇼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금일 LGCI가 기업분할로 인한 거래정지가 해제된다. 거래정지 직전 KOSPI 200 내 LGCI의 시가총액 비중이 약 0.27%수준이었지만, 금일 재상장시 기존에 비해 상장주식수가 약 10%가량 감소한데다 기준가가 거래정지 직전 가격의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가총액 비중이 이전에 비해 크게 하락할 것이다. 이로 인해 트래킹 에러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이며 금일부터는 매수차익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역시 시초가 결정은 해외변수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이다. 특히 기술적 반등 목표치 도달에 따른 이익실현 물량과 추격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내내 급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여전히 지수 5일선을 지지하는 시세흐름은 매수관점을 강제하고 있으며, 시장베이시스의 (양)전환 여부가 매수포지션의 오버나잇 여부와 직결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Put/Call Ratio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르게 지난 6월 미후 Put/Call Ratio가 기수와 역방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방향성에 순응하는 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일단 PCR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심리지표로서의 PCR 기능을 고려할 때 반등추세의 둔화 또는 반전 가능성을 여전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금일은 해외변수의 영향력이 개장 초반으로 해소되는 대신 휴일을 앞둔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매매가 지수의 급등락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 매매 포지션은 여전히 (+) 델타값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며, 변동성 매매 포지션 역시 (+) 감마값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파생상품파트=선물지수의 5일선 지지가 유효하는 한 현재 진행중인 반등국면 연속성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매매포인트는 ①선물지수의 20일선 안착 여부와 ②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이며, 예상 1차 지지/저항선으로는 5일선과 90pt대(11/30일 갭상승의 상단부분이자, 단기고점 형성시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한 10일기준 볼린저밴드 상한선)으로 추정된다.

현선물 시장 모두 6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데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나 연이틀 누적될 미국증시의 변동성을 감안할 경우 개장초 옵션별 프리미엄 등락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익일이 주말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현물지수 20일선 안착여부를 확인하려는 현선물시장의 투자자별 관망세로 인해 그 이상의 프리미엄 등락확대 가능성은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12일 연속 백워데이션을 기록했음에도 시장베이시스가 지속적으로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편중된 유동성으로 인해 가격괴리 현상을 보이는 풋옵션보다는 행사가격 95~100을 만기손익분기점으로 하는 콜강세 스프레드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20일선 지지와 시장베이시스의 콘탱고 전환이 확인될 경우 (+)델타 포지션을 강화하는 탄력적인 매매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황승완 SK증권 선임연구원=옵션시장에서는 박스권 상단부근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풋 옵션 매수가 이뤄졌다는 점은 방향성과 관련된 의미 있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후 추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전략적으로는 변동성 축소의 진정양상과 옵션 프리미엄의 방향성 추종움직임 등 옵션 프리미엄의 변동성 확대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를 노리는 양 매수 전략 등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 장 중 변동성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에는 양 매수에서 백 스프레드 전략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것도 적절한 장 중 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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