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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객 209만명에도…관광수지 넉달 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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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9.27 0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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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관광수지 5030만달러 적자
6월보다 6억4690만달러 악화돼
방한객 20.8% 늘어 209만명↑
1인당 관광수입 1254달러 불과
내국인은 242만명 해외로 나가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지난 7월 방한 외국인이 209만명을 넘어섰지만 관광수지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가운데 1인당 관광수입은 전월보다 10%가량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관광지출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27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7월 관광수지는 5030만달러(약 68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6월 5억9660만달러(약 8085억원) 흑자에서 한 달 만에 6억4690만달러(약 8767억원) 악화됐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관광수지 흑자도 넉 달로 끝났다. 관광수지는 3월 2억6380만달러(약 3575억원) 흑자를 기록한 뒤 4월 1억5990만달러(약 2167억원), 5월 2억2050만달러(약 2988억원), 6월 5억9660만달러(약 8085억원)로 흑자를 이어왔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7월 적자 전환은 관광수입 감소와 관광지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관광수입은 26억2410만달러(약 3조5563억원)로 전월 27억8400만달러(약 3조7727억원)보다 1억5990만달러(약 216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광지출은 21억8740만달러(약 2조9642억원)에서 26억7440만달러(약 3조6245억원)로 4억8700만달러(약 6600억원) 늘었다.

반면 방한 외국인 수는 증가했다.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09만3223명으로 전년 동월(173만3199명)보다 20.8%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7만66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33만385명, 대만 26만532명, 미국 15만449명, 홍콩 7만6237명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중국은 29%, 대만은 30.7%, 일본은 10.2% 증가했다.

관광객 증가가 관광수입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관광수입을 방한객 수로 나눈 7월 외국인 1인당 관광수입은 약 1254달러(약 170만원)다. 6월 약 1397달러(약 189만원)보다 10.3%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증가했다. 7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41만9457명으로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관광지출은 전월 대비 22.3% 증가했다. 국민 해외관광객 1인당 관광지출은 약 1105달러(약 150만원)로 6월 약 1091달러(약 148만원)보다 1.3% 늘었다.

외국인과 내국인의 1인당 지출 격차도 줄었다. 6월에는 외국인 1인당 관광수입이 내국인 1인당 관광지출보다 약 306달러(약 41만원) 많았다. 7월에는 이 차이가 약 149달러(약 20만원)로 축소됐다.

다만 7월 적자 전환만으로 올해 관광수지 개선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름 휴가철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서다.

올해 1~7월 누적 관광수지 적자는 13억1220만달러(약 1조7782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8240만달러(약 8조242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78.4% 줄었다. 3~7월만 놓고 보면 관광수지는 11억9040만달러(약 1조6132억원) 흑자다.

방한 관광시장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은 1280만304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증가했다.

향후 관광수지 개선 속도는 방한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 1인당 관광수입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음식·쇼핑·의료·체험 등 국내 관광소비와 체류기간이 관광수입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한편 관광수지는 한국은행 국제수지 가운데 유학·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수지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관광수입에서 국민이 해외에서 지출한 관광지출을 뺀 값이다. 국제 여객운임은 포함하지 않는다. 2026년 수치는 잠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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