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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니콘 사업"…LG전자, 웹OS 사업 비전 공개

조민정 기자I 2024.09.29 10:00:00

''webOS 서밋 2024’서 플랫폼 3대 전략 제시
목소리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등 서비스 공개
‘2030 미래비전’ 위한 속도…웹OS 생태계 확대
2027년까지 1조 이상 투자…플랫폼 사업 강화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 10주년 된 웹(web)OS 플랫폼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LG전자(066570) 박형세 HE 사업본부장이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웹OS 서밋 2024’에서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 생태계 확대를 위한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선포한 LG전자는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플랫폼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LG전자가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webOS 서밋(Summit) 2024’를 개최했다. 사진은 webOS 플랫폼 사업의 지난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미래비전 등을 발표하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진=LG전자)
◇ 차세대 유니콘 사업 반열…성과 소개

‘인공지능(AI)으로 진화한 웹OS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자·개발자 등 전 세계 24개국, 140여 개 기업에서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지난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비전 등을 함께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내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 콘텐츠 및 키워드를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AI가 TV 상태를 진단해 해결책과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주는 ‘AI 챗봇’ 등 웹OS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보이스 AI 서비스’도 소개했다.

올해 웹OS 플랫폼 매출은 지난 21년 대비 4배 증가한 1조 원 이상을 달성하며 차세대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웹OS 비전 달성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과정과 ‘5년간 웹OS 업그레이드 제공’, ‘차량용 웹OS 탑재’ 등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파트너들과 함께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고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webOS 플랫폼 강화 3대 전략 제시

이날 박 본부장은 웹OS 플랫폼 사업강화를 위한 전략 방안으로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기기 등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성장성이 높은 게임 분야 서비스를 적극 확대한다. 현재 웹OS에서 제공 중인 게임은 지포스 나우, 아마존 루나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인기 게임부터 캐주얼 게임까지 총 4500여 개에 이른다. LG전자는 웹OS TV로 즐기는 게이밍 경험을 지속 강화해 새로운 게이밍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간다.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고객이 웹OS TV 계정에 미리 등록한 결제수단을 기반으로 TV 내에서 간편하게 유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웹OS Pay’ 서비스를 유럽 주요 국가에 론칭했다. 웹OS Pay를 활용하면 TV 리모컨만으로 콘텐츠 검색, 결제, 시청까지 모두 TV 내에서 완료된다. 연내 유럽 내 서비스 국가 추가 및 플랫폼 확대를 시작으로 국내, 북미 등 지원 국가를 글로벌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파트너들이 webOS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사진=LG전자)
◇ 플랫폼 생태계 확대…고객 경험↑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게이밍 모니터, 프로젝터 등으로 웹OS 탑재 기기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웹OS를 선택한 브랜드는 4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웹OS 플랫폼 내 광고 사업 경쟁력도 한층 고도화된다.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 채널’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콘텐츠 전문 채널 ‘LG Channels Showcase’, ‘LG 1’ 론칭 △독점 콘텐츠 확대 △국가별 맞춤 콘텐츠 운영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의 AI 기반 맞춤형 광고 솔루션도 지속 확대한다.

박 본부장은 “웹OS는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웹OS는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이 일상에서 콘텐츠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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