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삼성·하이닉스 환상적 기업…AI반도체 협력 기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치켜세우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이들 회사와 협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트먼 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오픈AI 매칭데이’ 행사를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오픈AI의 AI 반도체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고 싶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를 “환상적인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들과의 만남이 정말 좋았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는 AI 분야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오픈AI가 공동 주최한 자리다.

최근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그는 올 1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영진과 만난 것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에 투자하려는 금액은 5조~7조달러(약 6600조~9300조원)에 이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올트먼 CEO는 “우린 정말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싶다”며 AGI를 구축하기 위해 부수적인 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우리가 자체 반도체팀을 구축할지는 그런 틀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의 차기 AI 대형언어모델(LLM)인 GPT-5 출시 일정에 관해선 “언제 출시될지 얼마나 좋을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음 모델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급 추론 기능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