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립 작가는 간결한 선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BMW, 프라다, 딥티크, 골든구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아 스토리가 담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선보여왔다. 샤이니, 레드벨벳, 딘 등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자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익명의 군중, 파편화 된 숲, 조각난 사람들의 형상, 만났다가 흩어지는 군상 등에 주목해왔다. 점점 무질서해지는 환경 속에서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선과 여백이 담긴 평면, 텍스트, 미디어아트, 입체 조형물 등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작업이라고 이야기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큰 파도의 일부가 되어 쪼개지고 확장되며 다시 결합되는 과정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파도의 조각들’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전시가 개막하는 16일 오후 2시부터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작가에게 직접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