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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태양절은 북한에서 김일성의 생일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해 열병식,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며 기념하고 있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가 된 이후 김일성을 신격화하기 위해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지정하게 한 것이 유력한 해석이다. 여기에서 ‘태양’은 북한에서 김일성을 지칭하는 별칭으로 ‘유일한 지도자’를 태양에 빗댄 것이다.
김일성의 생일은 50주년을 맞은 1962년 처음으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고, 1968년 정식 공휴일이 됐다.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인된 지 2개월 뒤인 1974년 4월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했다.
1997년까지는 이날을 ‘4·15절’로 불렀다고 하는데, 정식으로 태양절이라 부르기 시작한 시기는 김일성의 3년상이 끝난 1997년 7월부터다. 북한은 1997년 7월 당 중앙위원회·당 중앙군사위원회·국방위원회 등 5개 기관 공동 결의를 통해 독자적인 ‘주체’ 연호를 채택, 김일성의 생일인 4·15절을 ‘태양절’로 격상시켰다. 당시 김정일은 “수령님은 존함 그대로 태양이다”며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4월 15일은 태양절로 명명해야 한다”고 했었다.
북한은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금수산기념궁전’도 김정일의 시신을 안치한 이후인 2012년 2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개칭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불꽃놀이, 기념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최근엔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며 내부 결속 및 국력 과시에 나서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