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최근 각 군 작전사령관과 군단장급 이상 일선 지휘관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과 관련한 ‘결전태세 확립 회의’를 진행하면서 미사일전략사령부에 “적 순항미사일 관련 대비태세를 빠른 시일 내에 의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순항미사일은 로켓 추진력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자체 엔진의 힘으로 비행한다.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다.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유리하다. 속도는 항공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느리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쪽집게식’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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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시 원점 타격 개념을 적용해 우리 측 해상에 그만큼의 북한 미사일 사거리 만큼을 가정해 실제 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대해 NLL을 넘겨 항공 실사격을 하고 있다. 무인기 도발 시에도 우리 군은 무인기 3대를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날려 정찰 활동을 했다. 순항미사일 도발 시에도 북측으로 실제 미사일을 발사해 응징 보복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들어 탄도미사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순항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은 2020년 이래 현재까지 10여 차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우리 군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국방과학발전전람회와 열병식 등을 통해 2종의 순항미사일을 공개한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에 당시 우리 군은 탐지된 항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