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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8일 발표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 보도와 관련, 남측에서 위성촬영사진의 화질 등을 놓고 ‘조악한 수준’이라는 등 전문가 혹평이 나오자 발끈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개짖는 소리’, ‘개나발’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같지도 않은 개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며 “좀 개나발들을 작작하고 자중숙고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고 일갈했다.
대남·대미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며 메시지를 내고 있는 김 부부장의 막말 언사는 이번뿐이 아니다. 올해 들어 6번의 담화를 낸 김 부부장은 지난달 24일에는 “(남한)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했었다. 지난 8월에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며 윤 대통령의 직함도 뺀 채 “인간 자체가 싫다”고도 했었다.
물론 이 같은 비난 담화는 자신들의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명백한 의도로 읽힐 수밖에 없다. 북한의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매에게 마치 분노조절장애가 있어보인다면서 “주변 간부들을 향한 공격적인 언행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고 강도가 세지면서 김정은 주변 간부들도 무엇인가 해내려고 더욱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겠다고 한 대목은 한국에 보낸 메시지라기보다는 북한 국방과학자들에게 내린 ‘지상의 명령’”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