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모레G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 지분 가치와 순현금 합산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자체 사업 개선과 투자 자산 증대는 반영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과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사주는 620만주로 지분율 7.5%에 해당한다. 지난 2019년 그룹 차원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하 연구원은 “브랜드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 주가 진작을 위한 소각에 활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봤다.
아모레G는 12월1일부터 MSCI 지수에서 편출됐다. 그는 “MSCI 추종 자금에 따른 이론상 자금 유출 규모는 4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편출입 종목이 발표된 11월10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 변경 이벤트는 변경일 전후 한 달 간의 단기적인 수급 이슈”라며 “변경일 한 달 이후부터는 일관된 자금, 주가 흐름이 나타나지 않으며 해당 이벤트가 모두 소화된다. 펀더멘털 개선이 나타나는 편출 종목의 경우 지수 변경 이벤트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업종은 3분기 실적 발표이후 이익 하향 조정 강도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 연구원은 설명했다. 화장품 업종은 타업종 대비 내년 이익 성장과 하향 조정세 완화 등의 이익과 관련된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