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무난한 실적에 강한 주주환원 의지-유안타

이정현 기자I 2022.07.22 07:50:26

컨센서스 부합한 2Q 연결이익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에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여유”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4000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KB금융(105560)의 2분기 무난한 실적과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1조3322억원과 컨센서스 1조2738억원에 부합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코로나19 추가 충당금전입액(약 1210억원)이 반영되었고 증권 보유 실권주 관련 평가손실(약 350억원)도 있었으나 손해보험의 부동산 매각익(약 1690억원)이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KB금융이 1500억 원 어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에 여유가 있고 주주환원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9%, 전분기대비 5.5%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다. 정 연구원은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추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이 성장함에 따라 전분기대비 0.4%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따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6%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증시 부진으로 기타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고 수수료이익도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동기대비 5.1%, 전분기대비 3.7% 증가해 추정치에 부합했다. 경비율은 47.6%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48.9%, 전분기대비 156.0% 증가해 추정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추가 충당금전입액 약 1210억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3년간 적립한 코로나19 추가 충당금전입액은 약 8380억원에 달하며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은 222.4%까지 상승했다”며 “최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부채와 부동산PF에 대한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상업은행에는 업계 전반에 걸친 수년간의 선제적 건전성 강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급격한 건전성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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