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안나라수마나라’
처음에 느낀 ‘안나라수마나라’는 한편의 동화 같은 느낌이었다. 마술사라는 존재와 함께 묘한 색감의 작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스토리까지 단순한 웹툰 이상의 것을 느끼게 했다. ‘꿈’과 ‘현실’, ‘어른’과 ‘아이’라는 반대 의미를 상징하는 캐릭터와 소재를 내세워 이미 어른이 된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준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다른 웹툰과 달리 한 번에 설명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설명을 한다면 대략 이렇다.
주인공은 아버지는 사기를 당해 빚쟁이에게 쫓기고, 어머니는 갑작스레 외출해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윤아이’. 아이는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학교와 아르바이트 생활을 병행하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아르바이트 사장에게 가불받은 만원짜리 지폐가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쫓다가 우연히 동네 언덕에 있는 버려진 유원지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상한 마술사를 만나게 된다. 마술사는 아이에게 대뜸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고 묻고, 그 순간 아이는 마술사를 미친 사람이라고 여기며 부리나케 도망친다. 다음날 아이는 만원짜리 지폐를 되찾기 위해 다시 유원지로 향한다. 그리고 이상한 마술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웹툰은 단순히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작화와 캐릭터를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더 와닿는다. 다음달 6일엔 ‘안나라수마나라’를 드라마화한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가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웹툰과 함께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김성윤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 등의 김민정 작가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