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 소속 김진표, 노웅래, 김상희, 우원식, 고민정, 김용민, 김병기, 박홍근 등 의원 54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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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이 교주와의 유착관계로 인해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고 따지면서 “윤 후보는 신천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소상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민생이 어렵다”며 “복지부 의견이 법률상 규정된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지휘권보다 우선한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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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 의원들은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라고 반문하며 “신천지가 은혜를 갚기 위해 윤 후보를 경선과정에서 지원했다는 신천지 전 간부의 주장이 진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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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좌역 박민영 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의 ‘L’자 손가락 사진을 올리고는 “이쯤 되면 신천지가 일루미나티 아닐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0일 노컷뉴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신천지 과천 본부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편지를 써 주셨는데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는 식의 내용이었다”며 윤 후보를 그 ‘한 사람’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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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신천지 압수수색 결정을 위해 당시 대검찰청은 우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의견을 청취했다. 중대본이 방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하자, 대검찰청이 내부 회의를 거쳐 압수수색 없이 임의 자료제출 형식으로 수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무속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지난 15일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이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양부남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4명을 허위사실공표·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