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일 기준 5109.60으로 전주보다 1.2%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SCFI는 2020년 11월 2000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3000선을, 같은해 7월 4000선을, 12월 5000선까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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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서안 노선과 동안 노선 운임은 각각 1FEU당(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전주 대비 4.1% 오른 7994달러, 2.2% 상승한 1만1833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같은 기간 1TEU당 0.2% 오른 4691달러, 남미 노선 운임은 1TEU당 0.5% 상승한 1만323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지중해 노선과 중동 노선은 1TEU당 운임이 각각 7529달러, 3790달러로 전주보다 각각 0.1%, 1.8% 하락했다.
이같은 운임 상승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항만에 처리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여전히 쌓여있다보니 선사가 제때 화물을 내리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0일까지 중국 내 주요 8개 항구에서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등 중국발 물동량이 늘고 있다”며 “운임 강세와 선복 부족 현상으로 화주가 선사와 장기계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