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앞서 지난 2월 ‘아자르’를 개발한 한국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를 17억3000만달러(약 1조9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아자르는 번역기능을 갖추고 있는 비디오 랜덤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매치그룹의 ‘매칭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매치그룹은 지난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억달러로 10% 증가했다. 유료 사용자 역시 16% 늘어난 1630만명에 달했으며, 이들 1인당 매출은 16달러로 8%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힌지와 틴더 서비스는 매출액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라며 “여기에 아자르를 개발한 하이퍼커넥트를 인수한 덕에 아시아에서의 유료 사용자당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매치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역시 ‘AI’ 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소개팅 등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보유 어플리케이션은 다양한 상호 작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자르와 힌지 등에서는 비디오 채팅이 가능하고, 힌지에는 ‘목소리 자기소개’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한국에서 시범 출시한 ‘싱글타운’은 아바타로 코로나19 환경에 맞춘 미팅과 소개팅 등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사람 간 연결을 잇는 AI, AR 등 영상 플랫폼으로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앱 내 결제 수수료 문제 역시 매치그룹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국면이다. 매치그룹은 인앱결제 의존도가 큰 편이다. 실제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치그룹은 인앱결제 수수료로만 매출액의 약 18.3%에 달하는 5억5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이 현재 앱 내 결제에 대해 부과하는 30% 수수료를 막을 수 있는 한국의 ‘구글·애플 갑질 방지법’이 통과돼 시행 중인 만큼 미국 내 시행도 기대되는 요소다. 황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도 앱스토어 사업자의 인앱 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는 만큼 통과 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