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 내린 3252.88로 장을 마쳤다. 델타 변이 확산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갈아치우면서 경제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145.50원을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주요국 리오프닝이 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재선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성장주 상대적 강세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금리 하향 안정화와 델타 변이 출현이) 성장주 중심 로테이션 장세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금리 레벨 방향성에 영향을 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됐다. 시장은 6월 CPI가 기저효과 약화 등의 요인으로 5월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발표 이후 미 장기물 금리가 위험자산가격에 부담을 줄 수준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며 “2분기 물가지표에 일시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대표적 요인인 중고차 가격이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수준 금리 레벨에서, 상반기 중 BM(벤치마크, 비교지수) 대비 성과가 부진했던 IT(HW·반도체)와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