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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한 현대기아차 등급 유지…`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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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I 2020.11.04 00:28:30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에도 MS확대·제품믹스 개선 영향
수익성 회복 불확실성 높아 등급전망 `부정적`
현대기아차 EBITDA마진 내년엔 6.5~8.0% 개선 전망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한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부문이 완만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향후 12~18개월 동안 영업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지난 3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현대제철(004020)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000270)의 ‘BBB+’ 채권등급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S&P는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 재발 우려,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차질, 친환경 차량의 빠른 매출 확대와 관련된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부정적 등급전망은 험난한 영업환경과 반복되는 품질 이슈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이 글로벌 경쟁업체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 등 2조1352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하며 3분기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3분기에 1조131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했지만 19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EBITDA 마진은 지난해 5.9%에서 올해 약 5.0%를 기록하고 내년에 6.5~8.0%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분기 각각 5.7%, 7.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인 3.0%와 3.5% 대비 크게 개선된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S&P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차질로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고려할 때 상당히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년대비 약 20% 감소하는데 반해 현대기아차의 차 판매량은 약 10~15%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은 견조한 판매실적은 지속적인 제품믹스 개선과 안정적 국내수요 덕분이며, SUV 비중확대와 비용경쟁력이 높은 새로운 플랫폼 적용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S&P는 현대차 그룹의 잠재적 리스크로 △신기술 적용이 확대되며 예상치 못한 품질 이슈가 재발할 수 있고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지속으로 생산 및 판매 차질이 여전히 이어지는 점 △글로벌 차산업이 향후 몇년간 친환경 차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높은 비용구조, 빠른 규제변화, 제한적 대량생산 경험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 확대 가능성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의 40~50%를 차지하는 국내 공장의 잠재적인 파업 리스크를 꼽았다.

S&P는 현대차그룹의 안정적 등급전망 조정 전제조건을 기존 ‘EBITDA 마진 6% 이상 및 지속적인 개선세’에서 ‘8% 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이는 반복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때,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익 변동성을 상쇄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재무여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등급을 부여받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인 8%-12% EBITDA 마진과의 비교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S&P는 “현대기아차의 합산 EBITDA 마진이 향후 12~24개월 동안 8%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양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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