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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화단 지지대로는 철근이나 각목이 사용됐는데 행인들이 지지대 위로 넘어질 경우 크게 다칠 수 있어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사람과수목은 25~30㎏의 무게가 가해질 경우 부러지는 화단안전지지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일정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면 하부가 부러져 찔리거나 부딪히는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지지대 상부 끝 부분은 둥글게 만들어 관통상의 위험을 제거했다. 부러진 지지대는 폐기할 경우 재활용이 가능해 다시 지지대로 만들 수 있다.
사람과수목은 지지대를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게 최근 하우징(기구를 끼우는 틀)을 출시했다. 하우징을 땅에 박아두면 지지대를 쉽게 끼웠다가 뺄 수 있다. 땅에 박힌 지지대는 상부를 양쪽으로 분리했다가 볏짚을 사이에 두고 다시 결합해 고정시킬 수 있다.
하우징의 길이는 25㎝이고 지지대는 70㎝(상부 50㎝·하부 20㎝)이다. 하우징과 지지대는 1개당 2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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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충규(51) 사람과수목 대표는 “화단에서 철근 지지대를 볼 때마다 사람들이 다칠 것을 우려했다”며 “자연보호와 사람의 안전을 함께 생각해 안전지지대 제조·판매 사업에 띄어들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서울에서 20여년간 농수산물 유통회사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부터 양주에서 비료 납품사업을 벌였다. 납품 중 양주지역 골프장의 화단에 꽂힌 철근 지지대를 보면서 안전문제를 생각했고 화단을 보호하면서 사람의 안전도 지킬 수 있는 플라스틱 지지대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임 대표는 비료 납품사업을 중단하고 2018년 11월 양주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에서 사람과수목을 창업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컨설팅과 지원을 받으며 안전지지대 개발에 집중했고 지난해 6월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형광물질을 칠해 야간에 작은 불빛에도 보이고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여서 관리가 쉽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에서 재창업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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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수목은 내년부터 아마존 등 세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해외에서 플라스틱 화단 지지대를 사용한다는 말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화단안전지지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노력이지만 화단안전지지대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환경과 사람을 보호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